'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

2012.05.05.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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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한국인을 기념하는 공원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이태준 열사의 공원인데요.

몽골인들은 열사를 영웅으로 기억하면서 공원을 자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에 뛰어들었던 이태준 열사는 일본군을 피해 망명길에 오릅니다.

의사였던 이 열사는 몽골에 정착해 병원을 세웠고,고질병 퇴치에 앞장섭니다.

그 공로로 몽골 마지막 왕 보그드 칸 8세의 어의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태준 열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 공원.

가지런히 심은 나무 사이로 이 열사의 업적을 담은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몽골 정부가 기증한 6천6백여 제곱미터에 조성했습니다.

몽골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인터뷰:엥흐볼더, 공원 관리인]
"(관광객들은) 외국인이지만 몽골인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선생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곳곳이 낡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을 연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소식을 들은 이태준 열사의 고향 경남 함안군에서 새단장에 나섰습니다.

[인터뷰:한대현, 공사 책임자]
"비석도 옮기고 보도블록도 다 정리하고, 대문과 울타리 공사를 깔끔하게 하고 있습니다. 화장실도 다시 만들고요."

이태준 열사 기념 공원은 새단장을 마치는 여름부터 몽골인들의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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