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반한류...시민 반응 시큰둥

식지 않은 반한류...시민 반응 시큰둥

2012.04.28.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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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류가 시작된 곳이자 그 열풍이 거센 일본에서는 그만큼 반한류 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반한류 기류도 일부의 움직임일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연말 일본 방송에 출연한 인기 걸그룹 '카라'.

생중계 하는 방송국 뒷마당은 한류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구름 같은 인파 속에서 일장기가 눈에 띕니다.

한류 스타 출연을 반대한다는 우익들입니다.

상황은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장기를 앞세우고, '반한류' 내용을 담은 팻말을 든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합니다.

우익 단체들의 시위 행렬은 밤까지 이어집니다.

[녹취:시위 참가자]
"케이팝이나 한류가 유행하고 있지요. 그거 왜 하는지 아십니까? 우리가 일본의 중요한 문제를 보지 못하게 눈을 흐리게 하려고 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는 곳을 골라 일장연설을 하지만, 정작 귀담아듣는 시민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뷰:미즈노 카즈에 시민]
"아니요. 저는 흥미 없어요."

일본 우익들이 또다시 반한류로 뭉친 이유는 한류로 장사하는 일부 언론과 기업 때문입니다.

[인터뷰:야마우치 다카하키, 우익 단체 회원]
"한류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배우나 가수는 열심히 하는데도 배제당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오랜 불황과 대지진으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배경 삼아 우익들의 반한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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