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으로 배우는 우리 말

'속성'으로 배우는 우리 말

2012.04.28.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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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속성 교육'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말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 동포들에겐 유익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독일 김운경 리포터가 우리말 강습회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떠듬 떠듬 동화책을 읽는 초급반부터,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이는 고급반까지.

학생들의 수준에 철저히 맞춘 우리말 교육입니다.

[인터뷰:한애나, 학생]
"친구들도 사귀고요. 한국어도 많이 배우고 그래서 재밌어요."

'우리 말 집중 교육'은 학교에서 한 달 동안 배우는 내용을 닷새 만에 가르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위해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엔 반드시 한국어로만 말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소통에 능숙한 젊은 교사들이 특별히 파견됐습니다.

[인터뷰:이선화, 경인교육대학생]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한국어로 밖에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저희랑 이야기를 하면서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문화를 배우는 데 빠질 수 없는 K-POP.

청소년인 만큼 관심이 더욱 뜨겁습니다.

국내 아이돌 가수의 노래뿐 아니라 춤까지 완벽히 소화해 냅니다.

[인터뷰:최영주, 재독한글학교 교장협의장]
"(행사 후에) 아이들이 스스로 즐기면서 한국어를 학습하고, 한국 문화를 찾아서 학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외국에서 지내다 보니 조국의 것을 쉽게 잊을 수 있는 동포 청소년들.

우리 말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고국을 생각하는 마음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에쎈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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