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 방지 아이디어 백태

사막화 방지 아이디어 백태

2012.04.22.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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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목축 국가인 몽골은 사막화를 막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풀을 뿌리까지 먹어치우는 염소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데요.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몽골 초원에 염소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발버둥치는 어린 염소의 눈빛이 안타깝지만, 유목민들은 어쩔 수 없이 염소의 고환을 제거합니다.

염소의 수를 줄이라는 정부 방침 때문입니다.

[인터뷰:오느러, 유목민]
"정부가 명령해서 하고 있는 겁니다. 염소의 수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죠."

염소는 양이나 말과 달리 풀을 뿌리째 먹어 치웁니다.

염소가 지나간 자리는 다시 풀이 나지 않을 정도여서 사막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옷감인 '캐시미어'를 얻기 위해 염소를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정부는 염소가 어릴 때 생식기를 제거해 개체 수를 줄이라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수도 울란바타르 동쪽에 위치한 올란 호수.

깊이가 4m에 이를 정도로 물이 넘쳤던 호수는 이제 모래로 뒤덮힌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몽골은 전 국토의 90%가 이렇게 사막으로 변할만큼 심각한 상황입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 촬영 현장입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초원에 무관심한 국민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나르만득, '푸른 몽골 만들기 프로그램' 책임자]
"몽골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서 삽니다. 자연에서 멀어진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기업과 시민 단체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국민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몽골은 지금 푸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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