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세계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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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5.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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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소외받고 힘들어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만화로 담아내는 우리 동포가 있습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 노인이 직접 나라를 세우고 스스로 왕이 된다는 내용의 만화입니다.

하지만 꿈으로나 가능할 뿐 현실은 외롭고 힘들기만 합니다.

이야기는 노령 사회인 프랑스의 현실에 대한 풍자로까지 이어집니다.

동포 만화가 박경은 씨가 그린 '평범한 왕'이란 작품입니다.

[인터뷰:박경은, 동포 만화가]
"독자에게 만화를 와닿게 하는 것은 만화가 사람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박 씨의 그림에는 '소외'가 담겨 있습니다.

담담하지만 세심하고 사실적인 표현이 프랑스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형 출판사와 함께 장편 만화집을 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말로도 번역돼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디디에 보르그, 카스테르만 출판사 편집장]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와 그의 작품을 소개하고, 한국에 프랑스 만화를 역수출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박 씨는 프랑스 학생들에게 우리 만화를 알리는 일에도 열심입니다.

만화를 통해 두 나라를 잇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오란, 파리 빅토르뒤뤼 고등학교 1학년]
"한국 만화가가 전통을 소개하고, 그것이 만화에 어떻게 표현됐는지를 설명해주니 재미있습니다."

박 씨는 다음 작품으로 중동 분쟁 지역의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화로 담아낸 주민들의 힘겨운 삶이 독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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