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로 물 부족 심각

사막화로 물 부족 심각

2012.03.31.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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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막화로 물이 부족한 몽골은 식수조차 구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먹는 물 공급에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홉 살, 열 살 자매가 해야 하는 일은 물뜨기입니다.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30분 넘게 걸어 가게 앞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파는 물 한 통 값은 우리 돈 200원.

적지 않은 돈도 부담스럽지만 매일 물통 수레를 끌어야 하는게 여간 고되지 않습니다.

[인터뷰:보르마, 몽골 어린이]
(힘들지 않아요?)
"집에 물뜨러 갈 사람이 우리 밖에 없어서 힘들어도 꼭 해야 할 일이에요."

물이 워낙 없다보니 아끼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물 한 바가지로 설겆이는 기본.

세수와 양치질도 한 컵이면 거뜬합니다.

사막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몽골 대부분은 이처럼 물이 부족합니다.

강과 호수 천5백 개가 말라버렸고, 식물의 3/4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일든바트, 물 홍보관 매니저]
"현재 몽골은 사막화 때문에 물이 매우 부족하므로 물을 아껴쓰는 교육과 홍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어항 앞을 떠날 줄 모릅니다.

처음보는 금붕어가 마냥 신기할 따름입니다.

물이 중요하고 그래서 아껴야한다는 것을 재미있게 익힙니다.

몽골 국민을 위해 우리 정부가 만든 '물 홍보관'입니다.

[인터뷰:감비치, 몽골 시민]
"이 곳은 물의 소중함을 홍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정부는 앞으로 곳곳에 우물을 파고 펌프장도 만드는 등 몽골이 식수난을 더는데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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