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냉치냉'도 이 정도면...

'이냉치냉'도 이 정도면...

2012.02.26.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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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겨울 기온이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몽골 사람들은 추위를 이기는 방법도 독특하다고 합니다.

추위에 맞서는 방법인데요.

윤복룡 리포터의 보도를 보시면 이냉치냉도 보통 일이 아니란 걸 아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몽골의 흔한 겨울 풍경입니다.

그런데, 물웅덩이에 도착하자 갑자기 분주해집니다.

옷을 벗어던진 아저씨.

손끝으로 전해오는 찬 기운에 부르르 몸을 떱니다.

사내 대장부답게 물속에 풍덩!

잠수에 몸까지 돌리며 인내심을 뽑냅니다.

하지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김은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잘 보여줍니다.

이번엔 아줌마 차례, 비장하게 기도까지 올려 보지만 살을 에는 듯한 차가움은 견디기 힘듭니다.

혼자 느끼기 아쉬운 듯 뒤따라 들어온 친구를 물속에 처박아 버립니다.

[인터뷰:게를마, 건강 동호회 회원]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밖에 온도보다 물 안이 더 따뜻해요."

용감한 어린이가 나섰습니다.

하지만 물을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주변의 재촉에 못이겨 입수!

어린 아이로서는 단 1초도 견디기 힘든 냉기입니다.

번개처럼 뛰쳐나와 따뜻한 차안으로 줄행랑을 놓습니다.

[인터뷰:다와덜츠, 건강 동호회 어린이 회원]
"아빠가 몸에 좋다고 해서 들어갔어요."

추위를 이기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동호회 활동입니다.

영하 30도의 추운 나라 몽골 사람들의 이냉치냉법이 대단해 보이지만 따라하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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