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에서 얻는 영감

아버지의 나라에서 얻는 영감

2012.02.18.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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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독일 음악계에서 동포 2세 피아노 연주자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연주할 때마다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받은 영감을 잊지 않는다는 20대 천재 연주자를 김운경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경쾌한 피아노 소리가 음악회장을 가득 채웁니다.

때로는 섬세하고 밝게, 신들린 듯한 빠른 손놀림으로 힘차게 건반을 두드리는 솜씨에 관객들도 숨죽입니다.

20대 젊은이의 연주라고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웅장한 마무리와 함께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인터뷰:안드레아, 독일 관객]
"아직 어린데 이처럼 완벽하게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다니 놀랍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신출내기는 서기 힘들다는 프랑크푸르트 콘서트홀에 당당히 오른 사람은 동포 2세 크리스토퍼 박입니다.

이미 조수미나 리차드 오닐 등 정상급 성악가나 연주자와 함께할 만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유스투스 프란츠, 나찌오넨 필하모니 지휘자]
"크리스토퍼는 음악의 신 아폴로의 특별하고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박은 지난 2008년 차세대 연주자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는 하지만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받은 감동과 영감이 연주에 녹아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박, 동포 2세 피아니스트]
"여느 독일인과는 달리 한국은 제게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집에 온 느낌이랄까, 진정한 고향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크리스토퍼는 이달 나올 예정인 네번째 음반 역시 한국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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