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정규 수업 편성

한국 문화, 정규 수업 편성

2012.02.02.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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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규 수업 시간에 우리 문화를 배우는 프랑스 학교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의 한 중학교 음악시간.

학생들이 무릎을 치며 장단을 배웁니다.

실전 연주에 나선 학생들.

징을 치고 나서는 웅장한 소리에 놀란 듯 어쩔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모든 악기가 어우러져 화음이 만들어지면서 사물놀이 매력에 점점 빠져듭니다.

[인터뷰:루이, 프랑부르주아 중학교 5학년]
"장고와 징을 배웠는데요. 저는 징이 더 좋네요. 소리가 정말 멋있어요."

미술시간에는 한글 서예 수업이 한창입니다.

그림을 그리듯 한자한자 써내려가지만 글자 모양보다는 아직 호기심이 큽니다.

[인터뷰:주스틴, 프랑부르주아 중학교 3학년]
"한국문화 수업 덕에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세계 속의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게 돼 정말 좋았어요."

이처럼 정규 수업 시간에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학교는 프랑스에서 23곳에 이릅니다.

주불 한국교육원과 프랑스 교육부가 협력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학자와 예술인들도 팔을 걷어부치고 강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토마 마를라, 프랑부르주아 중학교 주임]
"강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오기도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도 훌륭해 학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프랑스에 불고 있는 한류 붐은 문화 수업의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독립 과목으로 채택하거나 대입 시험의 한국어 대비반을 만드는 학교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자크 프리종, 빅토르뒤뤼 고등학교 교장]
"한국어 대비반을 만든 것은 그동안 진행해온 과정을 봤을 때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프랑스의 관심이 한류 바람과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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