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부로 한 발 더!

미국 중심부로 한 발 더!

2012.01.19.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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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인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은 날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미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우리 뿌리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박경자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시카고 시내 한복판에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해병대원들의 힘찬 구령과 절도있는 동작에 맞춰 게양됩니다.

성조기 옆에 나란히 걸린 태극기.

'한인의 날'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지난 2006년 기념일이 정해진 뒤 시카고 시와 동포 사회는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인터뷰:댄 루터포드, 일리노이주 재무관]
"(한국은) 음악과 예술, 음식, 사업,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미국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명주 수건이 스치는 몸짓과 발짓, 그리고 손짓까지...

안타까운 절규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습니다.

100여 년전 하와이에 첫 발을 내디뎌 사탕수수밭에서 품꾼으로 살았던 선조의 서러운 한을 온몸으로 풀어냅니다.

신명 나게 울리는 북춤에서는 눈물겹게 이어온 이민 역사의 힘이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향수에 젖은 동포들은 고국에서 특별 초청된 전통 무용단 공연을 통해 소중한 우리 뿌리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박규영, 시카고 한인 여성회장]
"귀한 문화를 우리 동포들에게 다시 알리고 주류 사회와 타민족에게 우리 고유한 문화를 알리고 함께 즐김으로써..."

[인터뷰:세론허즈, 노스이스턴대 총장]
"한국인의 '한'의 정서를 충분히 느낀 공연이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시카고 한인회가 생긴지 50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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