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는 역시 한국식!

포장마차는 역시 한국식!

2012.01.14.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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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날씨가 부쩍 추워진 이맘때면 따끈한 국물로 추위를 달랠 수 있는 포장 마차가 생각나곤 하는데요.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타이완에 실내 포장마차가 생겼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박종은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다닥다닥 즐비한 식당과 술집 사이에 유독 한글 간판이 눈에 띕니다.

타이완에서 유일한 '우리식 실내 포장마차'입니다.

손님들이 찾는 음식은 잡채와 김치 김밥.

채소와 당면을 센 불에 볶아 낸 잡채에서 고소한 냄새가 풍깁니다.

우리 맛 그대로인 안주가 오히려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쟈오밍후이, 현지인]
"친구들이랑 편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음식을 먹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타이완 사람들도 간단한 안주거리와 술 한잔의 정취에 취한 듯합니다.

소주 한 병에 우리 돈 만 원이 넘지만 알싸한 목넘김을 잊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천즈원, 현지인]
"한국 소주를 좋아해요. 한국 갔을 때 처음 마셔 봤는데 맛이 좋았어요."

이 포장마차는 지난해 문을 열었습니다.

고국 음식이 그리운 동포들과 유학생을 위해 시작했는데 현지 손님이 늘면서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장진주, 실내 포장마차 사장]
"양념치킨이나 닭똥집, 짬뽕탕, 계란말이 등 일반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들을 팔고 있어요."

푸짐함까지 더해진 음식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식 실내 포장마차가 타이완 밤거리의 명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 YTN 월드 박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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