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으로 녹인 체코의 겨울

한국의 정으로 녹인 체코의 겨울

2011.12.29.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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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이면 양로원에 있는 어르신들은 더욱 더 정이 그립기 마련인데요.

우리 동포들이 체코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찾아 공연을 펼치며 한국의 정을 나눴습니다.

유하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코에서 가장 큰 양로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귀여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한국인 어린이들.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손자, 손녀를 바라보듯 흐뭇한 표정들입니다.

[인터뷰:샨도바, 체코 양로원 노인]
"어릴 때 추억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연말에 찾아줘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어진 무대는 동포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합창 시간.

힘차게 체코 전통 노래를 부르자 노인들도 리듬에 맞춰 따라 부릅니다.

관객들의 따뜻한 호응은 동포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됐습니다.

[인터뷰:강소망, 체코 동포]
"체코 할머니, 할아버지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 돼 정말 좋았고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더 해보고 싶어요."

이번 양로원 위로 공연은 동포들이 뜻을 모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오갑렬, 주체코 한국대사]
"체코는 아시다시피 문화적 수준이 아주 높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체코 현지인들에게 맞는 봉사를 하고 싶었고..."

추운 날씨, 쓸쓸함이 더해지는 연말에 동포들은 한국의 정으로 체코의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YTN 월드 유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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