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되찾은 꿈과 희망

미술로 되찾은 꿈과 희망

2011.12.22.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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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학교가 끝나면 거리를 방황하던 아프리카 빈민촌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동포가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미래의 화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한인섭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케이프타운 빈민가의 한 초등학교.

정규 수업이 모두 끝났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남았습니다.

방과 후 미술 수업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

평소에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개구쟁이들도 이 시간만큼은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인터뷰:에네리소, 학생]
"미술 수업을 듣게 돼서 너무 기뻐요."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사람은 한국인 박응범 씨입니다.

박 씨는 아이들의 미술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새빨간 꽃과 꿈을 꾸는 듯한 소녀, 사랑하는 남녀가 마주보고 있는 그림까지.

학교가 끝나면 거리를 방황하던 아이들은 이제 미래의 화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응범, 미술 교육 봉사자]
"열악한 환경 속에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조금이라도 전해주고 싶어서 방과 후 미술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미술'이라는 새로운 배움을 통해 아이들이 가난 속에 묻혔던 꿈과 희망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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