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희망 '엘 시스테마'

아이들의 희망 '엘 시스테마'

2011.12.15. 오전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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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베네수엘라에서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를 아십니까?

이제는 음악 교육의 한 방법으로 자리잡은 '엘 시스테마'가 브라질에서 우리 여성 단체의 힘으로 새롭게 탄생했다고 합니다.

김정희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감미롭게!

아름다운 선율이 공연장에 울려 퍼집니다.

혼신을 다해 바이올린을 켜는 꼬마 연주자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중후하고 풍부한 음색이 일품인 첼로 연주.

아마추어의 실력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상파울루시 외곽의 빈민촌 아이들이 한인 여성 단체의 도움을 받아 악기를 배운 지 1년.

악기 연주는 고사하고 악보도 볼 줄 몰랐던 아이들이 마침내 첫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클레이통, 코윈 오케스트라 단원]
"처음 악기를 배울 때는 너무 긴장되고 하기 싫었는데 열심히 배워서 이렇게 연주회를 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해요."

지난 1975년 베네수엘라 정부가 마약과 범죄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실시했던 음악교육, '엘 시스테마'.

음악은 아이들의 방황과 비행을 멈추게 했습니다.

코윈 오케스트라는 방황하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엘 시스테마'의 성공 사례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인터뷰:김송자, 코윈 오케스트라 단장]
"음악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굉장히 열심히 연습을 하고 꿈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면서 눈빛이 달라지고..."

모두의 꿈과 희망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이번 연주회는 강한 울림과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브라질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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