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호박을 관광 상품으로!

친환경 호박을 관광 상품으로!

2011.11.24.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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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위스의 한 농가에서는 호박을 특화 상품으로 내세워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호박 전시회와 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주봉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농장에 들어서자 사람 키보다 훨씬 큰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크고 작고, 색깔도 다양한 호박으로 만든 것입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전통 악기인 '알펜호른'.

못생긴 호박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모두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입니다.

농가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농산물을 이렇게 예술품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현순, 스위스 동포]
"농장에서 호박 전시한다고 왔는데 너무 호박도 많고요. 바로 옆에 농장 가게가 있어서 오늘 장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전시회를 위해 쓴 호박은 모두 100만여 개, 종류만도 5백 가지가 넘습니다.

전시회가 시작된 지 15년이 지나 입소문이 난 탓에 방문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 가을에만 벌써 2만여 명이 농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레아 메이여, 주민]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장소에요. 아이들 데리고 자주 놀러 오죠. 농장 구경도 하고 동물도 보고 특별한 전시회를 보러와요."

넓은 농장의 곳곳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휴식이 필요한 어른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됩니다.

농장에서는 호박뿐 아니라 직접 재배하는 싱싱한 과일과 채소로 요리한 음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틴 유커, 농장 주인]
"전시회를 하기 전에는 3명이 일하는 농가였지만 지금은 규모가 커져 농가 3곳을 경영하면서 정규 직원 120명을 두고 있습니다. 이밖에 300명이 시간대별로 일을 돕고 있어요."

친환경 농산물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농가의 노력 덕분에 지역 경제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습니다.

취리히에서 YTN 월드 주봉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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