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각축의 장에서 빛난 한글

언어 각축의 장에서 빛난 한글

2011.11.05. 오전 08: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언어는 수단이 아니라 무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어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의 언어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 언어박람회장에서 한글이 큰 관심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성희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50여 개 언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언어박람회가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관심있는 언어를 직접 배우고, 평소 구하기 힘든 책과 시청각 교재 등을 살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아니타 고르니, 런던 국제언어박람회 행사 담당관]
"전 세계 모두 사람들이 박람회를 통해 최신 교재들과 언어 습득 공구를 접하고, 또 어디에서 공부를 해야 하고, 방문할 만한 재미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160여 개 홍보관 가운데 한글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부채나 가방에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직접 써보는 등 체험 위주로 꾸려져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터뷰:마리아 알레잔드라, 콜롬비아인]
"다른 부스는 자국의 언어를 배우는 곳만 소개하는데 한글관은 한글의 기초와 한국 문화를 가르쳐줘 좋습니다."

한국어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곳도 외국인들로 가득 찼습니다.

한국어와 더불어 술자리 예절 등 한국 고유의 문화도 소개됐습니다.

[인터뷰:박정숙, 방송인(한글관 홍보대사)]
"한글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통해서 한글과 더 친숙할 수 있도록 이 한글관을 꾸며봤습니다."

[김중섭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 회장]
"고등학교나 대학에 한국어가 제2 언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번 전시장 운영도 그런 쪽에 유럽인들이 한국어를 사랑할 수 있게끔 인간적인 언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전 세계 언어의 각축장인 이번 박람회는 한글 세계화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이성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