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으로 들여다 보는 한국

예술 작품으로 들여다 보는 한국

2011.10.27.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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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 런던에서 한국의 자연환경과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사진과 회화 작품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데요.

김수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풍성하게 차려진 상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마주 앉아 탁주 한사발을 기울이는 선비들의 모습에 정이 넘칩니다.

무릎을 꿇고 앉아 할아버지와 겸상을 하는 손자의 모습은 예절을 중요시하는 한국 풍속을 엿보게 합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 관객들도 어느새 한국의 옛 모습에 빠져듭니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삶과 생활양식 등이 담긴 사진들은 30년 넘게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온 사진작가 강봉규 씨의 작품입니다.

[인터뷰:야스민, 관람객]
"비록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고향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인터뷰:강봉규, 사진작가]
"한국 사람들의 특유한 정신력이라고 할까, 인정 많은 한국 사람의 정체성을 유럽 사람들에게 한번 알리고 싶은 생각이 많죠."

이밖에도 한국의 자연과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회화 작품도 소개됐습니다.

서양의 유화 기법을 이용했지만, 색을 빼면 동양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한국 고유의 보자기를 이용한 공예 작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통의 미를 고수하면서도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세련미까지 갖추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샤롯 홀릭, 관람객]
"영국인들이 보통 한국하면 북한, 월드컵, 그리고 미래의 동계 올림픽과 같은 것만 떠올리는데요. 이번 전시는 한국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네요."

광주시립미술관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전남 출신의 작가 3명의 작품 45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박주석, 전시 기획자(명지대 교수)]
"서양의 미학과는 전혀 다른, 한국의 독특한 미학을 갖고 있는 이런 작품들이 영국 사회에, 유럽 사회에는 훨씬 더 설득력 있겠다라고 하는 게 제 판단입니다."

한국의 옛 모습과 생활 양식을 보여준 이번 전시회는 영국 사회에 인간미 넘치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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