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8대로 연주한 '환상의 하모니'

피아노 8대로 연주한 '환상의 하모니'

2011.10.15.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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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주회에서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 2대로 협연하는 모습,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피아니스트 16명이 피아노 8대로 협연하는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이색적인 연주회, 이은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체르니의 피아노 협주곡이 경쾌하게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무대에 설치된 피아노는 모두 8대.

피아니스트 16명이 함께 연주하는 모습이 무척 이채롭습니다.

피아노 8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레이첼 도엘, 관객]
"아주 놀라웠어요. 정말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의 협연을 보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마치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조화로웠어요."

이 협연은 피아니스트 윈프라이드 룸프 씨가 15년간 연구한 끝에 기획했습니다.

[인터뷰:윈프라이드 룸프, 공연 기획자]
"가장 어려웠던 점은 피아니스트들이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이든 피아니스트이든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색깔이 다른 피아니스트 16명이 한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추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연주를 위해 캐나다와 미국, 독일 등 10개국에서 모인 피아니스트들은 무려 두 달 동안이나 함께 연습해야 했습니다.

캐나다 동포 정성자 씨와 로사 홍 씨도 역사적인 협연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정성자, 동포 피아니스트]
"이렇게 해서 세계는 정말 하나다, 음악으로서 이렇게 같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민족이 함께한 이번 공연은 우리 동포 합창단과 일본인 합창단이 피아노 연주에 맞춰 '핀란디아'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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