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업도시'...생활고 겪는 동포들

'최대 실업도시'...생활고 겪는 동포들

2011.10.06. 오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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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재 미국은 청년 실업률이 20% 가까이 치솟으면서 뉴욕 월가에서 시작된 청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대도시로 애틀랜타가 꼽혔는데요.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10만여 명의 생업도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김대선 애틀랜타 리포터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대선 리포터!

지난 1년간 일자리가 가장 많이 없어진 도시로 애틀랜타가 꼽혀 '최대의 실업도시'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요?

[리포트]

지난달 발표된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3만여 개가 넘는 일자리가 없어졌는데요.

이는 2위인 캔자스 시티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애틀랜타가 '최대의 실업도시'로 전락한 것은 부동산 거품이 꺼진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주택가격이 폭락해 건설업이 불황에 빠지고, 그 여파가 금융업에까지 미치면서 전 업종에서 실업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질문]

애틀랜타는 우리 동포 10만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인데요.

동포사회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에 이르는 부동산 호황기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주택 중개업소와 식당에 종사하는 동포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주에서 이주해 온 동포들도 비슷한 업종을 개업했기 때문에 공급과잉과 덤핑 시비로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포들은 생업이 어려워지자 한인사회 규모가 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롤리시나 로스앤젤레스로 떠나고 있습니다.

[질문]

애틀랜타의 일자리 감소 추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우리 동포들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답변]

조지아 주의 일자리 60% 가량이 애틀랜타에 몰려 있어 경기 침체의 타격이 집중됐기 때문에 경기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가 아닌 주류사회를 상대하는 업종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수준을 넘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동포들이 지금 같은 소규모 업종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교육이나 의료 분야 같은 대규모 업종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애틀랜타의 경기 침체 문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대선 리포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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