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다! [나혜인, 호주 리포터]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선다! [나혜인, 호주 리포터]

2011.09.29.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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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호주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때 '유학생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유학 산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이민법 강화와 호주 달러화 강세로 유학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요.

호주 시드니에 있는 나혜인 리포터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혜인 리포터!

[질문]

최근 호주에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줄었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답변]

호주는 한때 유학생 등록 수가 49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유학 산업이 호황을 이뤘는데요.

지난해 이민법이 대폭 강화되면서 유학생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요리와 미용 등 단순 기술직에 대한 영주권 발급이 전면 제한된데다 학생비자 발급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또 호주는 미국과 캐나다에 비해 유학 비용이 저럼하다는 게 장점이었는데 호주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런 이점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질문]

이렇게 유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호주의 교육 산업이 입는 타격도 클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호주의 교육산업은 광산자원업, 관광업에 이어 호주의 3대 수출 전략 산업입니다.

호주 통계청은 지난해 유학생들의 지출액이 164억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19조 원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지난 2009년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액수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유학생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동포 사회 경제는 물론이고 호주 내수 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관광업의 피해가 큰데요.

유학생들은 1년에 약 18,000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2천만 원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는데,이 가운데 상당 비용을 호주 국내 관광을 위해 써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유학생을 찾아오는 가족이나 친척 수까지 감안하면 유학생 감소로 인한 호주 관광업계의 피해는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호주 정부가 최근 유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대책을 내놨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호주 연방 정부가 지난 22일 호주 유학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대학 이상을 지원하는 유학생들에 대해선 출신 국가를 따지지 않고 동일한 자격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개발도상국 유학생들은 은행에 7만 5천 호주달러, 우리 돈 8,600만 원 이상의 잔고가 있어야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앞으로는 호주에서 대학 이상을 졸업하면 취업 비자가 발급되는데요.

학사나 석사는 2년의 취업 비자, 박사과정의 경우 최대 4년의 취업 비자가 발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지금도 호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답변]

자칫 호주 유학이 수월해졌다고 호주로의 이민도 쉬워진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학생비자에 대한 사항들이 개선된 것이지 이민법 자체가 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학생들의 호주 이민이 수월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 만큼 호주 유학을 생각하신다면 이민이 주목적이 아니라 유학과 그 후의 경험들을 목적으로 하셔야 미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설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주 유학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나혜인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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