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몽골 랠리' 완주

한국팀, '몽골 랠리' 완주

2011.09.15.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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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레저 스포츠와 기부 문화를 결합한 자동차 경주 대회가 있습니다.

지난 8년간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해 지금까지 50여억 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는데요.

올해 대회에는 처음으로 한국팀도 참가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색깔과 스티커로 멋을 낸 자동차들이 출발선에 섰습니다.

몽골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젊은이들입니다.

몽골 랠리는 영국 런던에서 몽골 울란바타르까지 17개국을 거쳐 15,000km를 횡단하는 아마추어 자동차 경주대횝니다.

[인터뷰:로버트 힐, '몽골 랠리' 운영자]
"몽골 랠리는 모험입니다. 모험 정신이 강한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유럽에서 몽골까지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팀이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젊은 영화인 4명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1,200cc 소형자동차로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도전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다가 오토바이를 탄 주민을 만나면 반갑게 악수도 하고,

길이 없는 황무지를 달리다가 바퀴가 수렁에 빠져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임호경:'몽골 랠리' 참가자]
"사실 몽골 랠리가 재미있는 게 경로를 자기가 알아서 짠다는 게 재미있는데 또 다른 경로를 짜면 얼마든지 새로운 걸 볼 수 있기 때문에…."

랠리를 마친 자동차들의 상태는 몽골까지의 여정이 얼마나 험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올해는 200팀 가운데 170팀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박형우, '몽골 랠리' 참가자]
"되게 좋았던 장면들도 있는데 하나 하나의 장면들이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항상 비행기를 타고 다닌 거리를 땅으로 지나올 수 있다는 걸 실감하는 게 제일 감동적이었습니다."

45일간의 힘든 시간을 이겨낸 참가자들은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며 몽골 랠리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주최 측은 완주한 자동차들을 판매해 얻은 수익 전부를 몽골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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