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체험의 장

한국문화 체험의 장

2011.09.10.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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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랑크푸르트 한국 정원에서 우리 전통문화와 예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동포부터 입양인, 독일인들까지 모두가 한국을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냇물 소리와 전통 음악이 흐르는 한국 정원에서 전통 예절 교육이 펼쳐졌습니다.

난생 처음 한복을 입고 절을 올리는 독일인들.

쓰고 있던 갓이 벗겨지고, 자리에서 일어서기조차 쉽지 않지만 새로운 경험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잔을 받쳐들고, 향과 색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는 법도 배웠습니다.

[인터뷰:안드레아 뮐러, 프랑크푸르트 시민]
"실수할까봐 걱정을 좀 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한 것 같아요. 저도 평소에 차를 즐기는데, 차 마시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의미까지 부여해 차를 마시니 더 좋은 것 같아요."

46년 전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건너온 동포 1세 부부의 수연례도 선보였습니다.

한상 가득한 생일 상차림에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자녀들의 절까지, 전통 방식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인터뷰:남상복, 독일 동포]
"후손들에게 한국의 풍습과 문화를 (알리고)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독일 현지인들에게도 이런 것을 소개해주면 좋겠다는 그런 의미에서 뜻 깊은 하루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전통놀이와 붓글씨 쓰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 행사는 지난 2009년에 시작돼 올해로 3회째입니다.

독일과 한국에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가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행사입니다.

[인터뷰:현호남, '산다여' 문예원장]
"한국 문화가 어떤 것인지 실제로 입어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한국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새롭게 시작했어요."

특히 이번 행사에는 어릴 적 네덜란드로 입양된 동포의 전통 혼례도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한국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됐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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