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 대회에 미국인 대거 참가

한국 가요 대회에 미국인 대거 참가

2011.09.01.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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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가요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하는데요.

양재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귀에 익은 한국 최신 가요들이 연이어 울려 퍼집니다.

가사를 적어온 종이를 슬쩍 보기도 하지만 한국 가요를 부르는 실력만큼은 가수 못지 않습니다.

한국 걸그룹에 매료됐다는 남미 출신의 남성 참가자는 직접 춤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냅니다.

[인터뷰:오마르 알론소, 참가자]
"미국 음악보다 (한국 음악을) 더 좋아합니다. 춤도 멋있고 굉장히 섹시해요. 의상도 미국보다 더 멋지고요."

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이들은 LA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들입니다.

예년과 달리 20대 초반 학생들의 참가가 부쩍 늘었고, 18개 참가팀 가운데 동포팀은 단 3개에 불과할 정도로 미국인의 참여가 높았습니다.

[인터뷰:제니퍼 위덤, 참가자]
"K-POP과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프랑스인, 독일인까지 어디서든 모두가 즐기고 있는 셈이죠."

매년 세종학당의 여름학기 종강 파티를 겸해 열리는 한국어 노래 경연대회는 1998년에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습니다.

[인터뷰:김종문, LA 한국문화원 부원장]
"과거에는 한국 노래 대회를 하면 학예회 수준의 아주 어수룩하고 좀 옛날 노래를 부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한류붐에 따라서 그런지 최신곡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오시고 굉장히 수준이 높습니다."

참가 연령에서부터 선곡한 노래까지 새로운 변화가 두드러진 이번 한국 가요 경연은 미국에서의 K-POP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양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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