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페스티벌서 빛난 한국 공연!

에든버러 페스티벌서 빛난 한국 공연!

2011.09.01.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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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8월 내내 영국 에든버러에서는 세계적인 공연 예술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 축제에서는 한국 공연 단체들이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현장에 이성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바리데기' 설화가 영국 에든버러 무대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올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안은미 무용단의 작품입니다.

고전적인 설화 내용을 뼈대로 했지만 줄거리에서부터 춤, 음악, 의상에 이르기까지 현대적 해석이 더해졌습니다.

강렬한 색감과 도발적인 안무 그리고 격렬한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압도했습니다.

[인터뷰:자넷 딘윈딘, 영국인 관객]
"제일 신났고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화려한 색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전에 봤던 공연과는 정말 많이 달랐습니다."

[인터뷰:안은미, 안은미 무용단 대표]
"바리의 내용이 갖고 있는 게 사실 용서하는 마음이거든요...아마 그러한 넓은 마음을 가진 한 인간의 여정을 다같이 즐길 수 있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올해 축제에는 안은미 무용단을 포함해 한국 공연 예술 단체 세 팀이 공식 초청됐습니다.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는 축제 기간 영국의 유력 일간지 '헤럴드'가 수여하는 우수 작품상 '앤젤스상'을 받았고,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 시향은 영국에선 보기 힘든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오태석, 극단 목화 연출가]
"우리 볼거리 문화가 세계에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것을 확인하는 그런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공연팀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한국팀의 선전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한국 코미디팀 '옹알스'의 공연은 단 5일 만에 최고 평점인 별 다섯개를 받았고,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250여 개 코미디 공연 가운데 상위 5개 팀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인터뷰:켈리 마리사 스네돈, 스코틀랜드인 관객]
"다 재미있었는데, 특히 비트박스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다른 코미디 공연과는 전혀 다른 설정이었습니다.이 공연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뷰:조준우, 옹알스팀 리더]
"이 나라에서는 많은 관객들이 세계에서 많이 오기 때문에 한가지 언어보다는 언어를 택하지 않은, 언어의 벽을 허문 넌버벌 코미디이기 때문에 사랑을 받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한국 공연 예술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영국 에든버러에서 YTN 월드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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