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개정...유학 시장 변화 예상

이민법 개정...유학 시장 변화 예상

2011.07.09.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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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질랜드는 유학생 배우자에게 취업비자를 내주고, 자녀 학비까지 면제를 해주기 때문에 부부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는데요.

이달 말부터 적용되는 새 이민법으로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학생의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범호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질랜드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은 만 6천여 명.

전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뉴질랜드에 한국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유학 후 이민제도'가 잘 마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 중 한 명이 1년 과정의 기술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2년간 배우자에게 취업비자가 주어지고, 동반 자녀의 학비도 면제됩니다.

하지만 오는 25일부터는 이런 혜택이 사라집니다.

정규대학 학사 과정 이상 유학생에게만 관련 혜택을 주는 내용의 새 이민법이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황광식, 유학생 (기술교육과정)]
"지금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책이 바뀌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이 많습니다."

뉴질랜드는 원예와 IT, 요리 등 장기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직종을 기술교육과정으로 분류해 유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해 왔습니다.

뉴질랜드가 정책을 바꾼 것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지훈, 유학원 지사장]
"앞으로는 목적에 맞는 상품들이 개발돼 그것에 맞춰서 조기유학이면 조기유학으로, 아니면 유학 후 이민이면 유학 후 이민으로, 아니면 이민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그쪽 관련된 상품으로 구분되는 시장의 흐름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정된 이민법으로 유학생들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면서 동포 사회 경제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박범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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