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동포 학교 재건 시급

지진 피해 동포 학교 재건 시급

2011.06.25.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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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대지진으로 학교를 잃은 동포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기숙사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데요.

소식을 전해들은 동포들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학교 재건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동북 지방에 있는 도호쿠 조선학교.

지진으로 지반이 내려앉은 학교는 다시 무너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최근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더 이상 학교에서 수업할 수 없는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좁은 기숙사 방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종철, 도호쿠 조선학교장]
"이렇게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긴 했지만 민족교육을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서 더욱 분발을 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진 참사로 몸과 마음이 지친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마음껏 뛰놀 수 없었던 아이들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하나가 됩니다.

먼 거리에 사는 동포들도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터뷰:정령애, 이바라기 지역 동포]
"도호쿠 학교 운동회를 응원하러 왔습니다. 지진이 이렇게 심했지만 우리도 정말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인터뷰:김승대, 동포 학생]
"여러 동포들이 여기에 와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저는 정말 기쁩니다."

지진 피해 아이들을 돕는 손길은 고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생수 11톤과 5천 3백여만 원을 학교에 전달했고, 조선학교를 돕는 단체 '몽당연필'은 학교 재건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포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아이들이 배움의 터전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센다이에서 YTN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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