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품 업체 스위스 진출 활발

한국 부품 업체 스위스 진출 활발

2011.06.23.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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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위스와 거래하던 일본 부품 업체들이 원전 사고 여파로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스위스 기업들이 가격과 기술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업체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합니다.

주봉희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측기 분야에서 세계 1위로 꼽히고 있는 스위스의 한 유압측정기 회사, 지난해부터 한국 부품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국 업체 4곳과 MOU를 체결하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인터뷰:슈테판 안리커, 엔드레스 하우제 물류 구매팀장]
"한국의 높은 지식력과 우수한 품질, 빠른 생산력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대지진으로 일본 기업이 주춤하는 사이 최근 스위스에서는 한국 기업과 거래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부품 관련 업체들이 참가한 파트너십 상담회에는 150여 명의 기업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루치우스 바세샤, 세계무역기구 스위스 대표부 대사]
"한국이 크고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것을 이제 사람들이 점차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지 기업이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최근 스위스 정부는 오는 2034년까지 원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부품 제조 업체들의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윤태, 취리히 코트라 관장]
"스위스의 프랑화 강세라든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의한 공급망 붕괴에 따라 스위스 업체들의 제3 대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위스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기업과 한국 부품 업체들과의 제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YTN 월드 주봉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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