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시 음식 축제에 모태가 된 한식

캠시 음식 축제에 모태가 된 한식

2011.06.15.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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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와는 반대로 서서히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서 음식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민족들이 어우러져 각국의 맛을 뽐내는 이 축제가 사실은 우리 동포들이 만든 한식 축제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나혜인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드니의 서울'로 알려진 '캠시'의 음식 축제 현장.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곳마다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한국 음식을 비롯해 터키와 프랑스, 중국 등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그라시엘, 관람객]
"매년 축제를 즐기고 있어요. 해마다 거의 1,000여 가지의 다른 음식을 즐깁니다. 모든 것을 조금씩 맛볼 수 있어 좋습니다."

캠시 음식 축제는 우리 동포들이 IMF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동포사업가들을 돕기 위해 한식 축제를 연 것이 모태가 됐습니다.

[인터뷰:로버트 푸롤로, 캔터베리시 시장]
"축제는 12년 전 한국 음식 축제로 시작됐습니다. 아직까지도 여기는 시드니의 서울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캔터베리의 캠시 지역이 한인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동포들의 참여가 늘면서 축제 규모가 커지자 캔터베리시는 지난 2004년부터 다른 민족들을 참여시켜 지역 축제로 발전시켰습니다.

[인터뷰:낸시 편, 동포]
"자랑스럽네요.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고...우리나라 음식이 맛있잖아요. 그만큼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니까 이렇게 커진 거잖아요."

한식 축제가 계기가 된 만큼 한식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올해는 김치를 빨리 먹는 이색적인 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캔터베리시는 앞으로도 자매결연을 한 서울시 은평구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우리 한식이 만들어낸 캠시 음식 축제가 얼굴과 피부색이 다른 다양한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YTN월드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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