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민화 알리는 재일동포

한국 전통민화 알리는 재일동포

2011.06.09. 오전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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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중의 그림'인 우리 민화를 일본에서 전파하고 있는 동포가 있습니다.

우연히 접한 민화 장인의 그림에 매료돼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박사유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오사카의 한 건물에 있는 강의실.

한국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섬세한 붓놀림이 이어집니다.

붓이 스쳐 가는 자리마다 나비와 꽃, 토끼가 화사하게 살아납니다.

수강생들이 그리는 그림은 한국의 전통 민화ㅂ니다.

[인터뷰:구로키 카즈미, 수강생]
"7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었는데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민화를 그리는 것을 보고 배워보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민화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재일동포 강효미 씹니다.

일러스트레이터였던 강 씨는 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민화 책에 마음을 뺏겨 10년간 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한국으로 무형문화재 김만희 선생을 직접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강효미, 동포]
"15년 전에 이 책과의 만남이 있어서 그 이후 독학으로 민화를 공부했는데 이 책을 내신 선생님을 찾아갔더니 선생님께서 너는 이미 내 제자다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고 온경이라는 아호까지도 주셨어요."

강 씨의 꿈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민화를 세상에 알리는 겁니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오사카에서 전시회를 엽니다.

[인터뷰:강효미, 동포]
"민화가 우리에게는 가까이에 있어서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있는데 영국이나 미국에 가져가면 최고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내년에는 스승 김만희 선생과 수강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하는 '3대 전시회'를 열어 민화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 월드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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