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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에서 한식 요리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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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1-06-04 08:12
[앵커멘트]

스위스에서 성악가로 활동하다 사고로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우리 동포가 요리사로 변신해 한식 전도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주봉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돌솥에 담긴 하얀 쌀밥 위에 알록달록한 채소가 정성스럽게 올려집니다.

음식을 직접 갖고 나온 요리사는 손님들에게 먹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한식을 처음 맛보는 손님들은 어색한 손놀림으로 배추에 고기를 싸먹고, 쌀밥과 채소를 비벼서 맛있게 먹습니다.

[인터뷰:크리스티안 마이여, 손님]
"오늘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먹어봤어요. 음식 향이 정말 좋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재료를 담은 음식 모양과 돌로 된 그릇이 참 신기했어요."

[인터뷰:유르크 가일러, 손님]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 보여줘서 매우 좋았습니다."

요리사 한병진 씨는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하던 성악가였습니다.

지난 2008년 무대 사고로 청력 일부를 잃으면서 20년간 공부했던 음악의 길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좌절의 아픔은 컸지만 한 씨는 한식 요리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한병진, 동포]
"예전에는 목소리로 지금은 요리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아요. 음악을 통해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먹는 즐거움과 음악을 듣는 즐거움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제공해 드리는 게 기본 콘셉트입니다."

성악가로서의 꿈은 접었지만 한 씨는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노래도 들려줍니다.

[녹취:"청산에 살으리랏다"]

식당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 씨는 지역 언론에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개발해 한식을 더욱 알리고 싶다는 한 씨.

아픔을 딛고 새로 찾은 그의 인생이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YTN 월드 주봉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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