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돕는 '사랑의 자선음악회'

북한 어린이 돕는 '사랑의 자선음악회'

2011.06.02.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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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는 의약품이 부족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감미로운 선율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 '미션'의 삽입곡 '가브리엘 오보에'가 연주되자 객석에는 감동의 물결이 퍼집니다.

완벽한 하모니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연주단은 동포 여성 네 명으로 이뤄진 '소피아 앙상블 소사이어티'.

연주가 끝날 때마다 청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음악회는 약품이 부족해 생명을 잃어가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음악회의 입장료는 돈이 아니라 진통제로 받았습니다.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입구에서 판매하는 약을 구입해 기부했습니다.

[인터뷰:고지연, 소피아 앙상블 단장]
"약을 직접 보내는 게 어떨까, 직접 전해주시는 약을 직접 가져가서 아이들한테 공급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서 이 연주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약품 기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생명을 구하는 데 쓸 계획입니다."

공연장의 대관과 음악회의 홍보 등 동포 자원봉사자들은 북한 어린이를 돕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감동으로 물들었던 '사랑의 자선음악회'가 북한 어린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작은 기적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월드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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