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으로 스트레스 날려요!

'국궁'으로 스트레스 날려요!

2011.05.26.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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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상을 보여주는 전통 무예 가운데 하나가 '국궁'인데요.

아르헨티나에서 '국궁'을 전파하고 있는 동포 할아버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덕주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신호를 알리는 빨간 깃발이 펄럭이자 활 시위를 힘껏 잡아당깁니다.

심혈을 다해 화살을 날려보지만 150m나 떨어진 과녁을 맞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아리엘, 현지인]
"한국인 친구를 통해 (국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궁을 하면 도를 알 수 있고 마음이 안정돼요. 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활시위를 당기다 보면 몸의 균형이 잡히고 정신 수양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페르난도, 현지인]
"(국궁의) 매력은 목표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통해 자신을 이겨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포 선수들의 차례.

매서운 눈초리로 과녁을 겨냥하는 모습이 전문 궁사 못지않습니다.

[인터뷰:박승현, 동포]
"현지인들이랑 활을 쏘는 게 처음에는 많이 놀랐어요. 저희 한국 사람이 당연히 이겨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더 긴장이 되고요."

이들에게 국궁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고희의 이근영 할아버지입니다.

이 씨는 8년 전 현지 공원에 활터를 마련하고 현지인과 동포들에게 전통 국궁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근영(70살), 국궁 지도자]
"앞으로 또 계속해서 (국궁 전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 입니다. 사람이 적다고 해서 정지하지 않고 꾸준히 (국궁을) 발전시킬 것 입니다."

화살에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덤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현지인들과 동포들 사이에 국궁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YTN 월드 정덕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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