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이어준 우정

노래가 이어준 우정

2011.05.21.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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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타이완에서 특이한 노래자랑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인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현지인은 한국어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자리였는데요.

박종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 가수 러브홀릭의 노래를 감정을 담아 열창합니다.

그룹으로 참가한 이 팀은 노래를 부르며 안무까지 훌륭히 소화해냅니다.

태연의 '만약에'와 소녀시대의 '훗'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노래를 부른 이들은 모두 타이완 사람입니다.

[인터뷰:장옌천, 학생]
"저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한국 문화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요. 이번에 한국 노래 경연대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참가하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이번에는 한국 학생이 중국어로 노래를 부릅니다.

[인터뷰:오현영, 어학연수생]
"저는 비행기 표가 받고 싶어서 참가했는데요. 이번에는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중국어로 노래를 해서 참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참가자 중 1등은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선보인 김슬기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인터뷰:김슬기, 한국 유학생]
"1등을 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고요. 노래를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좋은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했었는데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아요."

올해로 여섯 번째인 이번 대회는 한국과 타이완의 문화 교류를 위해 한 대학의 한국어학과에서 마련한 자립니다.

참가자들은 상대국의 언어로 그동안 연습한 노래 실력을 뽐냈고, 이들의 무대를 보기 위해 500여 명의 관객이 몰렸습니다.

[인터뷰:증천부, 정치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한국어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 현상을 보고 젊은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서..."

서툰 언어지만 열의만큼은 가수 못지않았던 참가자들은 노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타이완에서 YTN 월드 박종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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