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생들이 맛본 한국의 맛

독일 대학생들이 맛본 한국의 맛

2011.05.19. 오전 10: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학비가 없는 독일 대학에서 학생들이 유일하게 돈을 지불하는 곳이 바로 학생식당인데요.

일주일 동안 학생식당에서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베를린에서 강주일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를린에 있는 종합대학 두 군데 중 한 곳인 베를린 자유대학.

점심 시간이 되자 식당에 모여든 학생들에게 특별한 메뉴가 선보입니다.

한국의 대표음식 '비빔밥'입니다.

독일인들의 기호에 맞춰 고추장 소스뿐 아니라 간장 소스도 준비됐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길로 메뉴를 선택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처음 맛보는 한식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다니엘, 베를린 자유대학 재학생]
"비빔밥을 처음 먹었을 때는 맵다는 생각 밖에는 별다른 맛을 느낄 수 없었어요. 하지만 한 수저씩 뜰 때마다 점점 맛있어졌습니다.

[인터뷰:홀머 브로홀로스,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
"비빔밥은 한국의 유명한 전통음식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러 야채와 고기, 달걀이 섞여 최고로 건강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고국을 떠나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에게도 한국의 비빔밥은 반가움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임현택, 베를린 자유대학 유학생]
"한국 음식을 평소에 잘 못 먹는데 학교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먹으니까 정말 색다르고 너무 좋네요."

비빔밥과 함께 반찬으로 선보인 백김치와 떡볶이, 호박전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1주일 동안 요일별로, 비빔밥과 불고기, 갈비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소개됐습니다.

[인터뷰:장현명, 독일 한국문화원 문화담당관]
"아직까지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 덜 알려진 한국 문화를 정말 제대로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식당 입구에서는 한식 홍보물을 상영하고, 조리법이 적힌 책자를 학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한식이 독일 젊은이들에게 친근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