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든든한 버팀목...방과 후 학교

학부모의 든든한 버팀목...방과 후 학교

2011.05.12.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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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몽골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학교가 처음으로 개설됐는데요.

한국 단체에서 운영하는 이 학교는 몽골 학생과 학부모에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윤복룡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친 톨가 군.

수업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신나게 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달에 문을 연 방과 후 학굡니다.

현재 초등학생 150여 명이 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톨가, 초등학교 5학년]
"예전에는 책이 없어서 공부를 못했는데요. 여기선 선생님께 책을 받아 공부할 수 있어 좋아요."

빈민촌인 이 지역의 학생들은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수업이 끝나면 방치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방과 후 학교가 생기고 난 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인터뷰:간톨가, 학부모]
"이 학교에 저희 아이 둘이 다니고 있어요. 안전하게 맡길 수 있어 마음 편히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은 부부들이 이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어요."

학생들은 음악과 미술, 컴퓨터 등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과목을 여기서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은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인터뷰:헝거르졸, 초등학교 5학년]
"영어로 말하는 걸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잘 가르켜 주십니다."

방과 후 학교는 한국 구세군과 코이카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선생님들로만 구성돼 수업 수준 또한 일반학교 못지않습니다.

[인터뷰:이민호, 한국구세군 몽골대표부 사관]
"아이들뿐만 아니라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부모님들이 이곳에 와서 여러가지로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계획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몽골에 처음으로 개설된 방과 후 학교가 이곳 학생과 학부모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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