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심리운동

아이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심리운동

2011.04.28.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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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음껏 놀지 못하고, 학교와 학원만 오가는 게 요즘 우리 아이들의 현주손데요.

독일에서는 신체발달이 잘 돼야 공부도 잘한다며 오래 전부터 '심리운동' 수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자녀들에게 이 심리운동을 가르치려는 동포들도 많다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한 체육관.

선생님의 구령에 아이들이 비 오는 날의 풍경을 몸으로 표현해봅니다.

언뜻 보면 아이들과 교사가 다 같이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규 체육 시간입니다.

마음껏 움직이게 하면서 지각발달과 균형 잡힌 신체를 이룬다는 심리운동은 오래전에 독일 초등학교의 정식 과목으로 도입됐습니다.

[인터뷰:울리 무레트, 마인츠 마티누스 초교 체육교사]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몸놀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게 교육 목표입니다. 어린이는 활동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찾아내게 됩니다."

동포 학부모와 아이들도 주말마다 심리운동 교실에 모입니다.

다양한 체육 활동을 통해 순발력과 균형 감각도 기르고, 오랜만에 부모들과 함께 놀이를 즐기면서 서로 교감도 합니다.

[인터뷰:박광철, 동포 학부모 ]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한번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많이 개운해서 그런지 앉아서 오래 하기도 하고 관심 있는 것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돼요."

10년 전부터는 동포 강사와 독일 전문가들이 한국에도 심리운동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숙, 심리운동 강사]
"지금까지는 장애인 중심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었고, 근데 독일처럼 앞으로 정상아이들에게도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심리운동은 공부를 우선 시 하는 우리 교육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독일 마인츠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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