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철 맞아 희망의 나무 심어요!"

"황사 철 맞아 희망의 나무 심어요!"

2011.04.23.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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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멘트]

'봄의 불청객'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중국의 사막화로 갈수록 황사도 극심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 심기 행사를 벌였습니다.

두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 손에는 삽자루, 한 손에는 양동이를 든 사람들이 공원에 모였습니다.

먼지만 날리던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고, 발로 꾹꾹 누른 뒤 정성껏 물도 줍니다.

엄마를 따라온 꼬마 아이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을 보탭니다.

[인터뷰:성송희, 동포]
"지난해에도 나무 심기 행사에 참가했었는데요. 나무를 많이 심고 북경의 환경을 좀 더 개선하는 게 뜻깊은 일인 것 같아서 올해도 참가하게 됐어요."

[인터뷰:고탁희, 동포]
"이렇게 나무를 심어서 북경 주변이 사막화되어 가는 것을 방지한다는데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베이징 외곽의 사막화가 심해지자 동포들은 6년 전부터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도 '한·중 우호림'을 선정해 나무 심을 장소를 제공하는 등 황사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린빈, 베이징인민대외우호협회 비서장]
"매년 나무를 심으러 올 때마다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따뜻한 햇볕을 쬐며 푸른 나무들과 호흡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동포들이 중국인들과 함께 심은 나무는 모두 1,200 그루입니다.

[인터뷰:이창호, 재북경한인회장]
"북경은 봄철이 되면 꽃가루와 황사가 많이 날리는 곳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무를 심음으로 인해서 북경 주변의 사막화를 막고 나아가 한중 우호 증진에 기여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포들이 정성스레 심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황량한 중국의 땅을 조금씩 녹색의 대지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월드 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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