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하나되는 문화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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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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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일에 뿌리를 내린 광부들이 뜻을 모아 세운 회관이 우리 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우리의 가락과 춤을 선보이는 잔치가 열렸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까지 독일의 에너지 공급원이었던 루르 탄광지대의 중심도시 에센.

지난 2009년 12월, 동포들의 오랜 염원 끝에 한인 문화회관이 들어섰습니다.

그동안 광부와 간호사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문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무용수도, 풍물패도 모두 나이 지긋한 동포 1세들지만 열정을 다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냅니다.

[인터뷰:이용기, 광부 출신 동포]
"우리 광부촌에 문화 행사를 이렇게 크게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정말 영광스럽고 고마운 일입니다."

고국이 그리운 동포들도, 한국에 낯선 독일 주민들도 한국의 가락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엘리자베트 뤼스터, 에센 주민]
"전부 다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조화로우면서도 화려했습니다. 특히 합창이 마음에 들었어요."

[인터뷰:에리히 뤼스터, 에센 주민]
"예전에는 일을 통해서만 한국인과 독일인이 연결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저희들도 한국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1963년 독일로 파견돼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줬던 광부와 간호사들.

40여 년이 흐른 지금은 고국의 문화를 되새기고, 독일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마지막 열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창원, 재독 한인글뤽아우프회 회장]
"앞으로 이 주위에 독일 분들을 더 많이 초청해서 우리 문화를 알리고 가급적이면 앞으로는 독일에 전통 문화도 이곳에서 공연을 하게끔 해서 서로 소통의 문화를 가져볼 계획입니다."

이민 46년 만에 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세워진 한인문화회관이 독일 동포들의 문화 공간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독일 에센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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