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보급 창구 '사랑방'

한국문화의 보급 창구 '사랑방'

2011.04.09.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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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몽골에 한류 바람이 거센데요.

이런 여세를 몰아 몽골의 한 대학에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국어까지 배울 수 있는 사랑방이 개설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부채를 펼쳐 놓고 붓으로 예쁘게 장식을 합니다.

태극 문양을 그려넣는가 하면, 한글로 '대한민국' 넉 자를 써 넣습니다.

각양각색의 한지를 찢은 후, 엽전에 돌돌 말아 제기를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아느르, 울란바타르대학교 학생]
"부채를 처음으로 만들어봤어요. 몽골엔 부채가 없는데, 이렇게 한국 부채를 만들어보니 좋네요."

[인터뷰:뭉흐볼러르, 울란바타르대학교 학생]
"볼펜으로 쓰면 간단하지만, 붓글씨는 한번에 써야 하고 글씨 모양도 예쁘게 나와야 해서 조금 어렵네요."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몽골인의 수가 크게 늘자, 몽골의 한 대학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랑방을 열었습니다.

[인터뷰:한다르마, 울란바타르대학교 한국어학과장]
"예전에는 일반 교실에서 교재로 수업했는데요. 지금은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서 좋습니다."

사랑방에서는 한국어도 배울 수 있고 한국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코이카에서 파견된 교사가 한국어 수업과 한국문화 교육을 담당합니다.

[인터뷰:오지은, KOICA 단원]
"5년, 10년 후에 코이카가 더 이상 우리 학교에 오지 않아도 이 공간이 아이들로 인해서 선생님들로 인해서 계속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복합문화공간 '사랑방'이 다양한 한국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길 기대해 봅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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