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빌에서 빛난 한국 영화!

도빌에서 빛난 한국 영화!

2011.03.31. 오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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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랑스 북서부 휴양도시 도빌에서 아시아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가 열렸는데요.

한국 영화들이 대거 출품돼 관객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도빌 아시아 영화제.

닷새 동안 39편의 아시아 영화가 소개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 감독들이 집중 조명됐습니다.

특히 장르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의 전작을 감상하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는 많은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피에르 빡스, 관람객]
"이런 영화를 보게 돼 정말 좋습니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한국이 참 대단합니다. 한국영화를 사랑합니다."

[인터뷰:김지운, 영화감독]
"영화제를 통해서 위로 받거나 또 격려를 받음으로써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또 한번 이런 영화제의 격려와 시선을 통해서 확인을 하게 되고..."

김지운 감독과 홍상수 감독은 한국 영화를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도빌 시로부터 명예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브뤼노 바르도, 도빌아시아영화제 운영위원장]
"주제, 시나리오 구성, 연출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영화는 훌륭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다른 아시아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장편영화만 상영해 왔던 도빌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단편영화인 박찬욱, 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이 초청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국 영화 21편이 선보인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첫 선을 보인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박정범, 영화 '무산일기' 감독]
"특히 동유럽에서 넘어온 서유럽 국가들의 이주 노동자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나라마다. 그런 것들과 맞물려서 제 영화를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영화제는 한국 영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달라진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프랑스 도빌에서 YTN 인터내셔널 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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