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이끄는 여자배구팀 승승장구

한국인이 이끄는 여자배구팀 승승장구

2011.03.03.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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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인이 창단한 몽골의 여자배구팀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국가대표팀으로 성장했습니다.

몽골 구기 역사를 새로 써가며 아시아 최고 여자배구팀을 꿈꾸고 있는 선수들을 윤복룡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울란바타르 시내에 있는 몽골 청소년 스포츠센터.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체육관 안은 선수들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동포 장지홍 씨가 지난 2006년 창단한 여자배구팀입니다.

당시 대학생 선수들로 구성됐던 배구팀은 이제 어엿한 프로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바트 자르갈, 에나꼬레 배구팀 선수]
"처음 시작할 때에는 훈련이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걸 이겨내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에나꼬레 배구팀은 지난 2008년 한인 감독 정용하 씨가 취임하면서 기량이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지난 2009년, 아시아 여자대학 배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몽골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8강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인터뷰:믕흐 우일스, 에나꼬레 배구팀 주장]
"우리 팀이 만들어진 지 4년 정도 됐고, 선수들이 같이 생활한 지는 3년 됐습니다.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가 되기 위해 선수들이 같이 생활하고 있어요."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자 몽골 정부는 전용훈련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인터뷰:장지홍, 에나꼬레 배구팀 단장]
"단체종목이 가진 어려움이 있고요. 저희가 지금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메달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몽골 선수들의 패기와 한국 감독의 경험이 어우러진 여자배구팀이 몽골 구기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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