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비스 제공 병원...동포들 환영

한국어 서비스 제공 병원...동포들 환영

2011.02.19. 오전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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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외 동포들이 겪는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병원 진료'인데요.

현지어로 의사와 의사소통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선 예약부터 진료까지,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생겨 동포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산을 한 뒤 어깨가 결려 몇 달간 고생하던 동포 김미라 씨.

전화를 걸어 우리말로 진료 예약을 합니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의사에게 한국어로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김미라, 동포 환자]
"제가 전에 캐나다 클리닉에 다녔었는데요. 그때는 제 증상과 의학용어를 영어로 다 찾아서 일일이 수고스러움이 있었는데, 여기 오면 선생님들이 한국말도 잘하시고 그래서 별 어려움이 없이 오고 있고요."

한국어로 예약에서 진료까지 가능한 병원이 동포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동포 환자 수는 계속 늘어 지금은 한 달에 평균 2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박민선, 더 웰 메디컬 클리닉 대표]
"언어적인 불편함을 많이 겪으시는 한인 분들을 보면서 저도 1.5세 교포로서 어떤 면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생각을 하다가 한국어로써 편하게 진료받으실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어서..."

일반 병원에선 환자들이 진료와 치료를 다른 곳에서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병원은 한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다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환자들은 진료를 마친 뒤 곧바로 카이로프렉틱 치료나 침술 치료를 받게 됩니다.

서양의학에 동양의학을 접목한 치료 방법은 캐나다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쟈니스 존스, 캐나다인 환자]
"동양의학 중에서 특히 침술 치료를 선호합니다. 제가 몸이 전체적으로 아픈데요. 침술 치료가 고통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병원은 앞으로 내과와 산부인과 등으로 진료 분야를 확대해 동포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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