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예에 빠진 프랑스인들

한국 도예에 빠진 프랑스인들

2011.01.29. 오전 08: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빠진 프랑스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도예 기법을 배우려는 사람들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최효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로빈 샘슨 씨.

우연히 만난 한국 작가를 통해 알게 된 우리 도자기에 매료돼 한국까지 건너가 도예 기법을 배워왔습니다.

전통 가마로 구운 한국 토기의 색감에서 영감을 얻어 고목과 풀 등 천연 재료로 자연미 가득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로빈 샘슨, 프랑스 도예가]
"한국 도자기는 불규칙한 형태와 무늬에서도 균형과 절제를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샘슨 씨처럼 한국 작가에게 영향을 받은 프랑스 젊은 도예가 7명이 작품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비대칭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모양과 은은한 색감이 영락없이 한국 도자기를 빼닮았습니다.

[인터뷰:베로니크, 작품 구매자]
"전통 가마에서 구워서 그런지 다른 기술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색을 띠고 있고, 솔질 기법으로 표현한 무늬도 정말 독특합니다."

매주 수요일 한국인이 여는 도예 교실에도 프랑스 수강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레 돌리기 등 도자기 빚는 법을 하나씩 배워가면서 한국의 멋에 점점 더 빠져듭니다.

[인터뷰:리즈, 도예교실 수강생]
"아시아나 다른 문화권의 도자기보다 한국 도자기가 더 매력적이라 배우게 됐습니다."

[인터뷰:이현정, 도예 강사]
"그 선이 그냥 그림으로 연필로 그려지는 게 아니고 물레 위에서 손으로 나온 선이기 때문에 마술 같은 이미지도 생각을 많이 하시고 그래서 무궁무진하게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한국 도예를 배우려는 프랑스인들의 관심이 한국 전반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파리에서 YTN 인터내셔널 최효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