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직원 사랑'이 성공 비결

'원칙'과 '직원 사랑'이 성공 비결

2011.01.27.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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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들어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현지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인들이 경영하는 업체가 '원칙'과 '직원 사랑'을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옥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전 시내에 있는 호텔 연회장에 전자 업체 직원 750여 명이 모였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과 가족들이 무대에 오르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연간 300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회사는 해마다 전 직원을 위한 행사를 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밍화, 직원]
"회사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회사가 가족 같고 집 같은 느낌이 들어요. 회사가
미래에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인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매출이 크게 올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희, 사장]
"현지인과 합작경영을 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업무 분담을 하고 있고요. 장점이라면 고객군을 다양하게 갖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4년 한국인이 창업한 어댑터 제조 회사, 이 회사는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중국 기업과 달리 전 직원에게 4대 보험을 들어주고, 성과급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사정에 따라 임금을 선지급해 주거나 아늑한 숙소까지 마련해 주는 등 직원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루차이롄, 직원]
"우리 회사는 참 좋아요. 저희한테 관심과 사랑을 많이 주고 있고, 문제점을 얘기하면 쉽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편입니다."

직원 20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6년 만에 직원이 150명으로 늘었고 이직률도 다른 회사에 비해 크게 낮은 편입니다.

[인터뷰:김광한, 사장]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고 관심을 갖고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좋은 관계가 되고 서로간에 믿음이 생깁니다."

경제불황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동포 기업인들의 노력은 동포사회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선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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