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디자인' 입은 전철역

'한국 전통 디자인' 입은 전철역

2011.01.27.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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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텍사스의 한 전철역사가 한국의 전통 디자인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인 화가 부부가 디자인을 맡아 한국의 멋스러움을 표현해냈다고 하는데요.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댈러스에 있는 한 전철역.

붉은 기둥에 연꽃 모양 조각이 활짝 피어 났습니다.

오방색을 칠해놓은 바닥은 색동저고리를 연상시킵니다.

한국 전통문양인 삼태극 모양의 화단도 눈에 띕니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전철역에서 한국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동포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애자, 동포]
"한국의 문양이 새겨진 그림들이나 조각을 해놔서 한인으로서 자부심도 생기고, 또 댈러스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전철역사를 디자인한 사람은 한국인 화가 부부입니다.

[인터뷰:주종근, 남편]
"한국적인 작품을 하고 있는 것들이 미국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해서 생기는 로얄레인에 저희가 작품을 맡으면서 한국적인 정서와 문화를 포함시키게 되었습니다."

번영을 상징하는 연꽃과 인종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오색 띠, 희망을 상징하는 새의 형상에는 미국 사회에 한국의 얼을 전하려고 한 부부의 소망이 담겼습니다.

[인터뷰:정현주, 아내]
"한국적인 문양에서 저희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와서 들어오는 입구 쪽에 색동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한복의 문양에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왔습니다."

한국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전철 역사는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카터 하니터, 현지인]
"한인 화가가 디자인한 연꽃이나 그림 등을 통해 다민족이 모여 사는 댈러스 같은 대도시에서 한국 문화를 지켜간다는 것은 참 뜻깊은 일입니다."

부부는 앞으로도 댈러스 지역에 건설될 전철 역사를 한국적인 분위기로 디자인해 미국 사회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입니다.

텍사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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