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한인 피아노 소녀, 카네기홀서 데뷔

독학 한인 피아노 소녀, 카네기홀서 데뷔

2011.01.13. 오후 12: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소녀 피아니스트가 '꿈의 무대' 뉴욕 카네기 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올해 17살인 김지은 양인데요.

김 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웠다고 합니다.

김창종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음악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

피아니스트 김지은 양의 신들린듯한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숨을 죽입니다.

김 양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등 어렵기로 유명한 곡을 베트남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했습니다.

[인터뷰:카베사, 관객]
"아주 재능이 뛰어난 피아니스트에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재능이 뛰어나 보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김 양이 레슨 한 번 없이, 오로지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웠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법을 배웠고, 매일 6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17살 어린 나이에 카네기홀 무대에서 데뷔 공연을 마친 피아니스트에게 미주 동포들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경로, 동포 관객]
"베트남에서 성장하면서도 훌륭한 무대에 설 수 있고,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대단히 자랑스럽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과 끈기로 '꿈의 무대'에 올라선 김지은 양.

김 양은 앞으로 음대에서 정식 교육을 받은 후, 불우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창종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