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미지 높이는 봉제업체들

한국 이미지 높이는 봉제업체들

2011.01.08.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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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계 곳곳에는 현지 근로자들을 고용해 운영되고 있는 한인 업체들이 많은데요.

지난 연말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한국 업체와 현지 근로자 사이의 충돌 때처럼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좋은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회사도 적지 않습니다.

과테말라 김성우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테말라시티 외곽에 있는 한인 봉제업체.

근로자 8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3,800만 달러, 우리 돈 42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창업 8년 만에 성공적인 의류전문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낮은 이직률이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조바니 곤잘레스, 트레이닝 직원]
"한국업체에서 충분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요."

오래된 숙련공들이 손발을 맞춰 질 좋은 제품을, 약속한 기일 안에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 바이어들의 신뢰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김대영, 트레이딩 대표]
"종업원들을 차별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또 이외에 서로 시간을 내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그 정도입니다."

임신복을 생산하는 또 다른 한인 업체도 1998년 창업 당시 100명이던 근로자 수가 800여 명 가까이 늘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현장 관리를 과테말라인들에게 맡기고, 친목 파티 등을 통해 격의없이 어울리며 대화한 게 주효했습니다.

[인터뷰:노에 마툴, 텍스판 과테말라 직원]
"텍스판에서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됐고요. 과테말라에 있는 한국 봉제업체는 많은 과테말라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안승로, 텍스판 과테말라 대표이사]
"과테말라 문화나 습관을 가능하면 많이 이해하고 근로자 자존심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국 관리자들도 스스로 문화나 습관을 이해하려고 하고.."

현재 과테말라에는 한국 봉제업체 150여 곳이 과테말라 섬유·의류 산업계에서 크게 활약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봉제업체들에 대한 좋은 인식은 상품 구매로도 이어져 동포 업체들이 불황을 이겨내는 데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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