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린이들의 특별한 나들이

제주도 어린이들의 특별한 나들이

2011.01.01.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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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오사카에는 제주도 출신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일본 명절인 신정을 맞아서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도 어린이들이 오사카를 방문해 공연을 펼쳤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제주도 어린이들이 청아한 목소리로 '고향 생각'을 부릅니다.

아이들이 동화구연으로 정겨운 제주도 사투리를 들려주자 할머니들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리운 고향 땅에서 찾아온 아이들이 친손주같이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부정생, 재일동포]
"아버지 고향생각나서 많이 감동했어요. 우리 교포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마음 담아 읽어주시고..."

[인터뷰:홍지숙, 제주 어린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편지랑 동화 듣고요, 많이 감동받으셔서 우시는 모습들이랑 보니까 마음이 아팠고요, 제주도에 한번 놀러오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셨습니다."

제주도 어린이들은 조선학교 어린이들을 만나 떡국을 함께 나눠먹고, 구연으로 들려준 동화책도 선물했습니다.

이같은 교류 행사는 동포 어린이뿐만 아니라 고국의 어린이들게도 민족 동질성을 일깨웁니다.

[인터뷰:고정자, 달맞이 소극장 대표]
"조상들이 공유하는 가치를 가지는 것, 자기나라에 대한 생각, 사람에 대한 생각, 우정 사랑 그러한 것을 많이 공유하고 같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린이들은 동포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록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서로가 끈끈한 한민족임을 확인했습니다.

오사카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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