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동을 잇는 학생들의 한국어 사랑

한국과 중동을 잇는 학생들의 한국어 사랑

2010.12.23.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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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동에서 한류 열풍이 확산되면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끼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현장을 오세종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동 지역의 대학생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각자 얘기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팬이라고 밝힌 요르단 여학생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막장 드라마'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녹취:마르와 아찬, 요르단대학교 한국어과 학생]
"한국의 현실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건지 일부러 흥미 위주의 드라마를 만드는 건지 아직까지는 요르단 또는 중동에서 이런 소재들은 낯설기만 합니다."

이집트 여학생은 이집트 아줌마와 한국 아줌마의 공통점을 재미있게 풀어내 강당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녹취:림 마흐무드, 아인샴스대학교 한국어과 학생]
"한국 아줌마는 일도 하면서 힘이 세고 운동도 잘하는데, 이집트 아줌마는 일하지만 운동은 잘 못해서 조금 게으릅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회에는 이집트를 비롯해 요르단과 튀니지, 모로코에서 학생 12명이 참가해 한국어 실력을 겨뤘습니다.

[인터뷰:압둘 까디르 아티아, 아인샴스대학교 알-알순대학 학장]
"이 행사는 학생들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하는 훌륭한 행사이고,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승은 한국 어학연수 중에 겪은 일을 풍자적으로 풀어낸 이집트 대학생 새미 모하메드가 차지했습니다.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다른 외국인들의 한국어 사랑이 한국과 중동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YTN 인터내셔널 오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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