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 무상교육 유보...반발 잇따라

조선학교 무상교육 유보...반발 잇따라

2010.12.18.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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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 조선고등학교도 심사를 거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심사를 무기한 연기해 동포들과 일본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사유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고등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그리고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조선고등학교 무상교육 방안을 연기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후카다 케이코, 고베 시민]
"조선학교의 차별에 대한 부조리를 느껴 일본인으로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참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국공립 고등학교에 대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사립과 외국계 고등학교에는 학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조선고등학교만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 했습니다.

각계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 조선학교도 심사를 거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지자 이를 무기한 유보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조선고등학교에 주던 보조금마저 끊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인터뷰:김종하, 학부모]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일본 정부에 대한 의무는 다하고 있는데 (세금도) 바치고 있는데 그에 반해 우리가 주장할 권리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잘해주지 않습니다."

조선고등학교와 학부모들은 일본 정부가 무상교육을 실시할 때까지 일본 전역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YTN 인터를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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